'생활'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8.01.09 2017년 1월 8일

2018. 1. 9. 16:29 생활

2017년 1월 8일

1/8/2018 10:40 PM


어느덧 새해가 밝고 일주일이 지났다.

크리스마스부터 새해 첫날까지 이어진 휴가 후엔 근 2000마일이라는 경이로운 마일리지 기록과 그에 비해 약간 초라한 세개의 페이스북 상태메세지를 가장한 여행기만 남았다. 원래 여행이란 피곤한 법, 그 상태에서 그럴싸한 여행기까지 남기겠다고? 어림없는 이야기였지.


라스 베가스에서, 잠들기 전에


데스밸리, 미친듯이 야간주행 후 허름한 Motel6 안에서, 새벽


로스 앤젤레스, 동행이 공항으로 떠난 후 코인세탁소에서 빨래하다 다 털림


여행한 경로, 데스밸리 안에서 돌아다닌것과 도시 내 주행을 합치면 근 2000마일쯤 된다.



여기에서 못다한 도시들의 감상을 짧게나마 써내려보고자 한다.



다운타운에 위치한 블루보틀, 그리고 그곳에서 브런치


휘유! 샌 프란시스코!

나는 솔직히 모든 도시가 드라마 실리콘 밸리에서 본 것처럼 주택으로 되어있고, 잘 정돈된 도로에, 전기차가 돌아다니고 있는 도시를 생각했다.

실제로는? 어림도 없는 이야기지, 다운타운이 언덕에 위치해 있어 차는 오르락 내리락, 도로 양옆은 사방팔방이 공사중인 곳에, 주차할 곳은 터무니 없이 적다. 가게, 호텔의 주차장은 꿈에도 생각 못하고 다닥다닥 차가 움직여야하는 최소한의 공간을 빼고 모든곳이 주차공간인, 그리고 그 모든곳에 차가 들어차 있는  주차타워만이 유일한 주차공간.

사람들은 어땠는가 하면, 자신은 지성인이라 철썩같이 믿는 사람들이(이 사람들이 지성인이 아니라는 뜻은 아니다) 바쁜 일과시간 후, 마음맞는 동료 한명과 일곱명 남짓이 들어갈만한 일식집에 들어가 초밥 세네그릇, 맥주 한잔으로 저녁을 채우는 전형적인 도시 깍쟁이의 느낌...?

이게 무척 낯설고 힘들었다기 보단 LA 광역권 한적한 도시에 살고있는 나에게는 무척 신선하게 다가왔다. 이게 바로 미국 어반라이프인가?



샌디에고, 과거 군항에 위치한 USS 미드웨이 항모. 안에는 퇴역 군인분들께서 안내를 하고 계신다. 그분들께 말씀을 여쭐땐 꼭 Sir를 말끝마다 붙이도록 하자.(아님)


샌디에고는 사실 여행으로 간 것이기 보단 그냥 함께 인턴으로 온 친구들도 만나고, 슬렁슬렁 맛난것도 먹고 적당히 쉬려고 갔다.

에어비앤비로 예약했던 숙소는 정말이지 내가 경험했던 그 어느 숙소보다도 최고의 숙소였다. 할머니 한분이 살고계시는 아파트였는데, 집 안 곳곳에 사랑이 가득했고, 깨끗했고, 따뜻했다. 동화에 나오던, 할머니를 찾아간 손주의 느낌이 이런 것일까.

그리고 한가지 특이했던게, LA는 거대한 원 안에 모든것을 모아놓고, 그 사이사이를 고속도로로 연결한 느낌이라 하면, 샌디에고는 점점이 흩뜨려놓고 그 점들을 고속도로로 이었다는 느낌일까, 어디를 가려면 꼭 고속도로를 타야하는데, 고속도로를 타면 들판, 숲, 언덕들을 달리고 조금 달리다 보면 주거지역이라던가, 상권이라던가, 도심이라던가가 나오는걸 보면...

Posted by 홍쌍
이전버튼 1 이전버튼

블로그 이미지
홍쌍

태그목록

공지사항

Yesterday
Today
Total

달력

 « |  » 2024.6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글 보관함